20대 또래 여성 살해·사체 유기한 정유정 "잘못 인정한다"

첫 재판 과정서 혐의 모두 인정..."반성문 제출에 재판부가 읽는지 의심하기도"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정유정(23)이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및 절도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 정유정. ⓒ프레시안(홍민지)

이날 정유정은 초록색 수의를 입고 안경을 낀 채 법정에 나타났으며 피고인석에 앉아서는 고개를 숙인 채 재판에 참여했다.

정유정 측 변호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 중 세부적으로 다른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잘못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유정 측은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특히 정유정이 지난 7일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을 두고 재판부가 정말 반성문을 읽어볼지에 대한 정유정의 의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반성문을 제출하면 구체적으로 다 읽는다"며 "피고인이 쓸 수 있으면 어떤 형식으로든 써서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피고인이 언제 태어나서 어떻게 살았고, 이 사건 전에 어떤 심경이었는지, 범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정유정 측에 다음 기일까지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50분쯤 과외 앱을 통해 알게된 피해자 A(26·여) 씨의 집을 방문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A 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범행 후 미리 준비한 흉기로 A 씨의 사체를 훼손했고 사체 일부를 양산시 소재 공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에서 정유정은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KORAS-G)에서 14점을 받아 재범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26.3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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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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