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장맛비로 '토사 쏟아짐·가스 공급 중단' 피해 속출

트럭 운전자 토사에 부상…614세대 11시간 동안 가스 공급 중단

광주·전남에 밤 사이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지반이 약해져 토사가 쏟아지고 가스공급이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전남소방본부 에 따르면 이날 0시 19분께 전남 화순군 이양면 복리 산간도로 위에 경사면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이 사고로 1톤 트럭을 몰고 도로를 지나던 50대 남성이 도로에 쌓인 토사에 부딪히면서 팔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순군 이양면 토사 유실 ⓒ연합뉴스

토사는 왕복 2차선인 도로를 막아 재난 당국이 양방향 통행을 통제하고 응급 복구 중이다.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 600여 가구에 밤사이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됐다가 새벽께 복구됐다.

전날 오후 6시 20분께부터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 614가구에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됐다가 11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5시 14분께 복구됐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 등은 없으나 밤사이 도시가스를 사용하지 못한 주민들이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었다.

해양에너지는 아파트 가스 배관을 교체하는 등 작업을 거쳤다.

현장 관계자들은 폭우 침수로 도시가스에 물이 일부 유입, 배관 내 압력이 낮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원인을 추정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이날 낮부터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다음날까지 이틀간 50~1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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