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생후 6일 된 영아 숨지자 유기한 30대 친모 '긴급체포'

경찰, '유령아동' 조사 중 수상한 사례 발견…구속영장 신청

생후 6일 된 영아를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하고 영아 시신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유기한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은영아학대치사와 시체유기 등 혐의로 30대 초반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4월 초 광주의 주거지에서 생후 6일밖에 안 된 딸아이를 홀로 방치하고 외출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경찰청 ⓒ연합뉴스

귀가 후 아이가 숨진 것을 발견한 A씨는 영아 시신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쓰레기 수거함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20대 중반 미혼모였던 A씨는 외출 직후 딸이 겉싸개 모자에 덮혀 숨져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행정 당국 신고·장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출생 미신고 '유령아동' 전수조사 중 수상한 사례를 발견한 지자체 수사 의뢰를 받고 A씨를 조사해 해당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임채민 기자(=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