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정부의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침, 적극 동참할 것"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 등… 다양성과 자율성 기반의 책임교육 및 학생 맞춤교육 실현으로 공교육 위상 높일 것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및 국제고의 존치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부의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과 관련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적극적인 동참 입장을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은 22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모든 학생을 미래사회의 인재로 키우는 공교육 혁신을 골자로 한 교육부의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지난 2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앞서 교육부는 전날(21일) "사교육 다양성 확대를 이유로 2025년 일반고로 전환 예정이던 자사고와 외고 및 국제고를 존치해 공교육의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또 "일반고에서도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일반고 교육과정의 필수 이수단위를 자율학교 수준으로 축소하고, 일반고 학생을 위한 진로직업교육 확대 및 모든 일반고에 학교 당 5000만 원의 교육과정 운영 개선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일반고의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임 교육감은 "다양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국가와 교육청 및 학교의 책임교육과 학생 맞춤교육을 실현이라는 목표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그는 "교육부가 제시한 방안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강점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성을 부여하고 확장한 것으로, ‘모두의 수월성(秀越性)’을 제고할 수 있다"며 "AI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별 맞춤 지원을 비롯해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따른 선택형 교육과정 및 고교유형 다양화 등은 학생 간 비교우위의 개념이 아닌, 개별 학생이 가지고 있는 소질과 잠재력을 각자의 속도에 따라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교육현장의 변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교육기회 균등의 측면과 함께 학생 한 명 한 명의 고유한 잠재력 발현의 측면에서 씨줄과 날줄로써 함께 어우러져서 모든 아이를 행복한 학습자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또 "학생의 균형 잡힌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학력·정서·인성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에 기반한 학생맞춤형교육으로 지식에만 편향되지 않은 통섭적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초학력 보장과 인성교육 강화 및 체육·예술교육 활성화 등으로 학생에게 필요한 사회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서 학생의 균형 잡힌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임 교육감은 교육부의 방침이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의 교실은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으로 디지털 시대의 깨어있는 교실로 거듭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가르치는 일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속의 교사는 단순 지식전달자에서 학생의 역량관리자로 역할이 전환돼 ‘학생 성장’이라는 교육의 본질에 충실해지는 등 공교육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은 AI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교육과 학교 자율권 강화, 성장단계별 인성교육 및 디지털 시민교육, 교원의 역량 강화, 학생인권과 교권이 함께 존중받는 문화 조성, 학교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학교업무개선담당관 신설 등 공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국 학생의 28.1% 달하는 164만9549명 아이들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정부의 제고방안이 경기교육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임 교육감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다양화를 명분으로 내세운 자사고 존치 결정은 현 정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과 모순되는 정책"이라며 "오히려 고교서열화로 인한 일반고의 황폐화 등 공교육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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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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