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중앙정부 노동정책 안타까움 금할 수 없다"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탄소중립·정의로운 노동전환 실현' 등 공동 선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중단과 중앙정부의 파행적 노동정책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화성시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기업 씨와이오토텍에서 열린 '2023년 제1회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석해 최근의 경직된 노사관계를 언급하며 이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2023 제1회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참석자들 기념촬영. ⓒ경기도

이번 협의회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 민길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등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20여명이 참석해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노동전환 실현을 위한 공동 실천'을 선언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의 노동정책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라며 "그렇기에 오늘 신뢰와 이해 속에서 이와 같은 공동실천 선언을 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는 한편에서 경제 역동성을 살리고 또 한편에서는 상생과 포용으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두 축이 다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월 8일 경기도는 이미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노동 존중 실현을 위한 화합을 약속한 바 있다. 오늘의 공동 실천선언 협약은 선언적인 파트너십을 넘어 실천 방안을 발굴해 작은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하는 중요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연풍 의장은 "경기도 노사민정이 서로 협력을 통해 건전한 노동환경을 조성하고 앞으로 다가올 산업전환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노사 간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력으로 기업 하기 좋은 경기도, 노동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어 기업인들과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경기도가 됐으면 한다"라고 희망했다.

김춘호 회장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산업전환을 모색해 기업인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으면 한다"라며 "노사민정협의회에 참여하는 경영계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선언문은 탄소중립 이행의 영향을 받는 모든 산업과 지역, 노동시장과 일자리에 대한 실태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이 수립,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경기도 노사민정이 RE100 등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실천과 사업 재편, 고용안정을 위한 직무 전환, 신산업 직무훈련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는 산업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우선 과제로 삼고, 노동자도 합리적인 임금인상 요구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지난해 8월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경영자총협회,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가 맺었던 '탄소중립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일자리의 공정한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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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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