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슬람 성지순례 전후 '메르스 유입 차단' 24시간 비상근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이슬람 종교 행사인 성지순례기간(하지, Hajj)을 앞두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비상근무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며, 24시간 가동된다.

▲메르스 바로알기 안내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이슬람력에 따라 성지순례 기간인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메디아-제다 성지에는 종교 의례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인원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과 해외여행 규제 완화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중동지역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의심 환자로 분류되면 24시간 대기 중인 연구원 관계자가 즉시 신속 검사를 진행한다. 메르스로 판정되면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입원해 집중치료를 하게 된다.

또한 연구원은 검사 의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메르스 관리 지침에 따라 검사 준비를 완료하고 대기 중이며, 메르스 외 코로나19와 호흡기바이러스 9종도 동시 검사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행한 메르스 검사 건수는 2019년 154건, 2020년 52건, 2021년 0건, 지난해 30건, 올해 5월말 현재 46건이다. 도내에서는 2015년 이후 발생하지 않았다.

김범호 도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해외여행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의료기관 방문 전에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번에 연락해 상담받는 것을 권유한다”라며 “중동지역을 경유 또는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누리집 알림․자료에서 ‘메르스 바로알기 및 여행자 감염예방 수칙 안내 홍보물’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메르스 감염예방 수칙.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한편 중동지역은 메르스 발생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한 확진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므로 성지순례 방문자 외에도 업무 등 이곳을 경유하거나 여행하는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메르스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으며,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당뇨, 심장질환, 폐질환), 면역저하자 등이 고위험군이다. 치사율이 30%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기에 신속검사를 통한 조기 차단이 국내 유행을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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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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