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대 유명 클럽 등에 마약류 유통한 클럽MD 등 무더기 검거

고가의 주류 주문 손님 등에 마약 무료 제공 또는 판매… 해외 밀반입 시도까지

서울 강남지역의 유명 클럽 등지에서 마약류를 유통한 클럽 MD와 이를 투약한 손님들이 무더기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클럽MD(Merchandiser·클럽에서 손님을 유치하는 직원) A씨와 클럽 이용객 B씨 등 5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태국에서 확보한 1억10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속옷에 숨겨기는 방식으로 국내 밀반입을 시도하던 마약류 판매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적발된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클럽 MD 9명을 포함한 판매책 17명과 마약류 매수·투약자 40명이다.

A씨 등 클럽MD 3명은 2022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유명 클럽 4곳에서 손님들에게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병당 1200만 원 상당인 고가의 주류를 주문하는 일명 ‘○○팸(family의 약어)’의 B씨 등에게 서비스 명목으로 좋은 좌석을 제공하고, 마약류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판매하기도 했다.

B씨 등은 클럽MD에게 제공받은 마약류를 직접 투약하거나 클럽에서 알게된 다른 손님들에게 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케타민 651g, 엑스터시 126정 등 시가 1억8000만 원 상당의 마약류 및 범죄 수익금 550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경기남부경찰청

조사 결과 검거된 57명은 모두 20~30대로, 유흥업소 직원 또는 무직자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B씨는 자신에게 마약류를 공급해주던 A씨가 경찰에 붙잡히자 지난해 4월께 태국에서 1억1000만 원 상당의 케타민 447.3g(2236회 투약분)을 속옷에 숨겨 국내 반입을 시도하다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사범 수사 과정에서 서울 강남 클럽의 마약류 유통 관련 첩보를 입수, 1년여의 수사 끝에 A씨 등을 무더기 검거했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의 척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