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시럽·커피 분말로 속여 대마 국내 유통한 일당 재판행

미국에서 1년 동안 7000여명 흡입 분량 유통...국제 우편물 적발에 들통

미국에서 7000여명이 흡입 가능한 대마를 국내로 유통시킨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여성강력범죄전담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캐나다 국적의 한국계 A(30대) 씨와 국내 판매책 B(30대)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미국에서 액상 대마와 대마초를 국제 우편물로 발송해 국내 판매책인 B 씨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국내에서 대마가 미국보다 2~3배 비싸다는 것을 알자 1년 동안에 무려 액상 대마 약 3.8ℓ와 대마초 350ｇ을 한국에 보냈다.

액상 대마는 메이플 시럽 용기나 커피 분말 캔에 넣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이외에도 지난 2022년 11월 액상 대마 약 2.7ℓ를 국제 우편물로 발송했으나 미국 공항에서 적발되어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들이 밀수하거나 그친 대마는 합계 약 7kg으로 7000여명이 흡연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

박호경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