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 36주년 맞은 부산서 '尹정권 퇴진' 목소리

시민사회 등 80여개 단체 참여한 부산운동본부 활동 본격화...검찰 독재정권 비판

"6월 항쟁을 기억하고 독재정권의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군사독재 정권에서 검찰독재 정권으로 바뀌었을뿐 윤석열 정권 1년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부산의 풀뿌리·종교·노동·시민단체·정당 등 80여개 단체가 참여한 '윤석열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6월 민주항쟁 36주년을 맞아 열린 2차 부산시국대회에서 이같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목소리를 이어갔다.

▲ 윤석열 대통령 퇴진 2차 부산시국대회. ⓒ프레시안(박호경)

이날 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대통령이 밀정이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바다 무단 투기 절대 안돼', '윤석열을 몰아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연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6월 민주항쟁 36주년을 맞으면서 현 정부에 대한 민주주의 파괴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부산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인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36년이 지난 지금 이 정권은 집권 위기에 몰리자 자신의 반대 세력과 노동자 시민 목소리를 공권력으로 짓밟고 있다"며 "삼권분립을 짓밟는 대통령 거부권으로 독재정치를 하더니 이제는 집회 제한, 물대포 동원해 강제 해산하겠다는 발상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발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 심각한 것은 살인적인 물가폭등에 공공요금 인상으로 민생이 위기다. 그러나 재벌은 특혜와 법인세 감면으로 돈 잔치를 하는데 이 정부는 최저임금 동결로 노동자 서민들에게 희생만 강요하는데 도대체 이 정권은 누구를 위한 정권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본부장은 "결국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권 때문에 이태원 참사로 청년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36년전 이한열 열사와 박종철 열사를 죽였듯이 이것은 살인이다"며 "36년전 거리에서 외쳤던 그 뜨거운 함성을 다시 분노한 민심으로 보여주자"고 부산시민들에게도 함께할 것을 당부했다.

김종민 부산참여연대 공동대표는 "광주학살부터 시작해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래서 전두환 정권을 살인 정권이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은 어떤가. 건설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이태원에서 159명의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책임자가 누구인가"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검찰 출신을 정부 요직에 배치해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있다. 맨날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하고 반대자를 범죄자로 만들어 구속시키려 혈안이되어 있다"며 "이쯤되면 이 정권도 검찰 독재정권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민주주의, 평과, 정의, 생명을 파괴하는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제는 결정해야할 때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노예로 살 것인가 아니면 주권자로서 당당히 끌어내릴 것인지 결정하자"고 말하며 새로운 민주화 역사를 써내려가야할 때다고 밝혔다.

이날 2차 시국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서면 중심 거리를 행진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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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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