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 초선 국회의원들 무덤될까?"...재선 공천 가시밭길

각종 구설수로 인해 공천 영향에 긴장, 친윤계 인사 차출 여부에도 촉각

부산 국회의원 18명 중 초선 9명의 재선 도전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부산 국회의원 중 초선은 황보승희(중영도)·안병길(서동)·김희곤(동래)·박수영(남갑)·김미애(해운대을)·백종헌(금정)·이주환(연제)·전봉민(수영)·정동만(기장) 등 9명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내년 4·10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초선에 대한 풍파가 끊이지 않으면서 재선 가능성 여부에 대한 구설수가 오가고 있다.

또한 윤석열 정부 들어 '친윤계' 인사들과 검찰 출신들이 대거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면서 초선 의원들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황보승희 의원의 경우 지난 2일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한 시민단체의 고발을 계기로 그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는 상황이 알려지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기초의원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인데 황보 의원은 모든 의혹을 부인한 상황으로 무혐의 결론이 났다면 자유로울 수 있으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다면 향후 공천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안병길 의원은 본인 개인사정을 떠나 부산에서도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구이기 때문에 출마 대상자가 넘쳐나고 있어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김희곤 의원은 자리를 물려줬던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복귀 여부에 따라 공천 향배가 갈릴 수 있다.

백종헌·전봉민·이주환 의원은 각각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을 겪었거나 편법 증여 의혹으로 탈당 후 복당, 부동산 투기 논란 등으로 내상을 입은 상태인데 현재 친윤계 인사 출마설이 늘어나면서 향후 공천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정동만 의원은 의외로 공천 여부를 떠나 무소속으로 3선 기장군수를 했던 오규석 전 군수의 출마 여부가 선거 판세를 가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와 반대로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은 박수영 의원과 부산 유리벽을 뚫었던 김미애 의원은 최근까지 국회 원내 대변인을 맡는 등 당에 자리를 잡으면서 경쟁자가 비교적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초선 의원들 지역구에 친윤계 인사들이 대거 도전장을 낼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일각에서는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중도 전해지다보니 국민의힘 부산 총선판이 벌써부터 흔들리는 것이 아냐니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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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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