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은 시기에 북한의 변화가 온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 <대북정책 바로잡기>에서 이같이 서술했다.
김 교수는 "북한 변화의 시작이 바로 역동적 통일과정의 시작이고 평화적 흡수통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북한변화의 씨앗은 이미 만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세기 격변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식민지로 전락한 조선의 운명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동북아 질서의 대격변과 함께 북한변화의 결정적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외교안보적 선택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 역사의 결정적 국면을 어떻게 맞이하느냐가 결국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수는 "사회주의 체제전환의 필요조건들이 북한에 형성되고 마련되고 있다"면서 "경제호전 이후 위기상황으로 주민들의 불만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독재국가의 민주화 과정은 대부분 경제성장 이후 급격한 경제침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북한은 2010년대 이후 시장확대와 북-중협력으로 경제가 호전되었다가 2015년 대북제재 강화와 최근 코로나로 최악을 맞고 있다"며 "먹고 살만했던 북한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불만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치적 불만과 권력집단 내부의 균열 역시 김정은 시대 들어 가속화되고 있다"고 하면서 "장성택 처형에서 드러나 듯 파워블록 안에서의 갈등과 이권다툼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 권력 집단 내부의 균열과 갈등이 점차 확대되고 보수파와 개혁파, 강경파와 온건파의 정치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권력 엘리트 내부의 갈등과 균열은 정치변동의 필수조건이다"고 말했다.
김근식 교수는 "미-중 사이에서 어정쩡한 눈치보기에 머물지 말고 다가오는 동북아 격변의 시대를 미리 전망하고 구조적 전환에 대비하는 전략적 선택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수는 서울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투옥되기도 했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 북한연구자로 성장했으며 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2005년부터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금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자 당내 전략가이다. 또한 국민의힘 통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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