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 즉 탈냉전이 끝나고 신냉전 시대가 도래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30일 경남지도자회의(GLC) 포럼 '동북아 질서와 한반도 평화통일' 주제에서 이같이 강연했다.
김 교수는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지만 길게 보면 순간순간 변화하는 급변하는 질서 속에 있다"며 "그때 지도자가 필요한 건 미리 그 상황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변화의 기류를 먼저 아는 것도 역시 필요하다. 대표적인 게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이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그후 해방이 됐습니다만 분단이 되고 6.25 사변을 겪고 또 엄청난 시련을 겪으면서 지금 2023년에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 엄청난 경제력과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가진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DJ가 탈냉전이 왔을때 그 50년의 냉전의 역사를 부수고 평양으로 가서 그때 당시에 탈냉전에 맞는 정상회담을 했다"면서 "그때도 엄청난 많은 반발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와서는 또한 더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21세기 2023년에 대한민국의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해법이 이 다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우리가 지금의 시각에서 미래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야 된다. 따라서 지금 진보진영이나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일본에 대한 극렬한 반대는 이 신냉전 시대에 갇혀 있어 안타깝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냉전 시대에 맞는 해법이 있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이미 세상은 바뀌고 있다"며 "그 탈냉전의 종료와 함께 신냉전이라고 하는 새로운 냉전으로 가고 있다. 이로써 경남의 지도자는 그 시대의 변화를 간파해야 된다. 그 시대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모색과 전략을 내놔야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90년대에 소련이 망하고 2000년에 남북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2007년에도 남북 정상화가 이루어지며 한 30년 정도의 탄력기의 시기가 있었다"면서 "통일은 본질이 흡수이다. 흡수가 통일의 본질이라는 걸 잊지 말되 그 통일에 가기까지는 평화로워야 된다. 독일 통일이 위대한 것은 서독이 동독을 흡수했지만 피를 흘리지 않았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금 우리에게 통일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아무도 준비를 안하고 있다"며 "이 시대의 변화를 간파하고 변화 속에서 피흘리지 않는 통일을 다가오게 해야 한다. 피흘리지 않은 통일을 통해서 한반도에 머물지 않고 동북아 전체가 평화로운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권이 해야 될 일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 우리가 아쉬워 하고 있는 것은 진보진영과 야당 일각에서 그 변화된 현실을 모르거나 아니면 무시하거나 외면하고 있다. 여기에다 너무 과거의 틀에 갇혀있다"고 밝혔다.
김근식 교수는 "경남도의 여론을 주도하는 경남지도자회의(GLC)가 이러한 사안에 앞장서서 세상을 정확히 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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