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동지회, 또 다시 5·18민주묘지 참배 예고…시민 단체와 충돌 우려

오월정신 지키기 대책위 "반성과 사과없인 묘지에 발을 들일 수 없어"

(사)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가 또다시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로 예고하면서 시민 단체와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5·18공로자회에 따르면 (사)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가 오는 23일 오전 11시 30분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 일정을 갖는다.

이날 참배에는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원을 비롯, 전국에서 모인 특전사회원 5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오후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가 5·18 진상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참배는 지난 2월19일 이후 93일만이다. 앞서 특전사동지회는 부상자·공로자회와 함께 지난 2월19일 민주묘지를 기습참배 한 바 있다.

당시 이들 단체는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는데, 지역사회에서 이를 반대하자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 여 빨리 참배했다.

특전사회의 두번째 참배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2월19일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폭거가 자행됐다"며 "이들의 기만적인 참배는 광주 5·18정신을 훼손하고 오월영령을 기만했으며, 진실을 부정하고 가치를 짓밟는 행위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대국민 선언에 대한 반성과 철회, 사과없인 다신 용서하지 않고 묘지에 발을 들일 수 없다"며 "5·18 당시 사라진 수많은 희생자나 시신에 대한 경위 등 자신들이 밝혀내겠다는 내용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준 이후 광주를 찾아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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