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패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화로 미·일·유럽 대 러시아·중국·북한 간의 신냉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질서가 격변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균형 있는 외교'를 던져버리고 미·일과의 동맹 강화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제국주의의 강제동원에 대한 손해배상 요구를 일방적으로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고 "100년 전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에 사과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같은 정세 속에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정치학)가 태평양전쟁의 최후의 격전지로서 수많은 한인이 징병자, 징용자, 성노예 등으로 끌려와 최대 1만 명이 희생당한 곳이자 대(對) 중국 전진기지로써 미국의 새로운 미군기지 건설에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이 처절한 저항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를 다녀왔다. 손 교수가 현지에서 포착한 사진들을 화보로 싣는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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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철
화가를 꿈꾸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로 진학했다. 독재에 맞서다 제적, 투옥, 강제 징집을 거쳐 8년 만에 졸업했다. 어렵게 기자가 됐지만, '1980년 광주 학살'에 저항하다 유학을 갔고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일하며 진보적 학술 활동과 사회운동을 펼쳐왔다. <국가와 민주주의>, <한국과 한국 정치>, <촛불혁명과 2017년 체제> 등 이론서와 <마추픽추 정상에서 라틴아메리카를 보다>, <레드 로드-대장정 13800KM 중국을 보다> 등 역사 기행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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