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군 공항 유치 빌미로 광주시 편입하려는 함평군에 '유감' 표명

"전남 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 지방 소멸 위기 심화시킬 것" 우려

함평군이 광주시 편입 문제에 관련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전라남도가 16일 유감을 표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최근 함평군 관계자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과 함께 논의되는 함평군의 광주광역시 편입 질문에 대해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필요하면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도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게 전남도의 판단이다.

▲전남 함평군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군 공항 이전 주민설명회가 열려 주민이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2023.3.16ⓒ연합뉴스

전남도 관계자는 "함평군민과 전남도민들에게 혼란을 안겨줄 수 있어 광주시 편입과 관련된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며 "함평군이 광주시에 편입되면 전남의 인구 감소는 물론 재정 여건을 악화하는 등 전남의 지방 소멸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함평군 일부 군 공항 유치 찬성단체의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함평군 동시 이전' 주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전남도는 국토교통부 '제 4, 5, 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정책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고 지역 주민 간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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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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