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수 전남도의원 "AI가 시험봐도 내신 1등급 못 받는 전남 학교 8곳"

최소 학생 수 13명 충족 못해… 인구감소 대안 마련 절실 '주장'

차영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강진)은 11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2차 본회의 도정 및 교육행정질문에서 "전남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전남교육은 미래가 없어지고, 나아가 전남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도내 초·중·고 870여 개교 가운데 재학생 수가 60명 이내 '작은 학교'가 45%다"면서 "저학년일수록 높아져 초등학교는 56.8%이며 5년 후에는 초등학교 입학생의 40%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작은학교가 많은 상황에서 현 상대평가 체제는 심각한 입시 불평등을 가져온다"며 "최소 학생 수 13명을 충족하지 못한 도내 8개교는 AI가 전과목 만점을 받아도 1등급을 받을 수 없어 이른바 좋은 대학에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차영수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강진)ⓒ전라남도의회

이어 "2025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더욱 문제다"며 "절대평가 체제에서는 수능 시험이 매우 중요한데 올 수능에서 우리 전남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국어 14위, 수학 16위 등 전국 최하위권"이라고 밝혔다.

차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은 구조적인 불합리한 대입 정책에다 인구수 감소, 교육당국의 소극적 행정이 섞이면서 우리 전남의 미래를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다"며 타개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 "교육이 무너지고 인구가 감소하면 우리 지역의 미래가 매우 어두워지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강력한 개선책 요구와 교사들의 적극적 지도 등 교육당국의 획기적인 방안 마련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오는 2025년부터 도입되는 절대평가제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국 최저인 전남 수험생들의 수능 점수를 높이기 위해 실전모의고사를 확대하고 진로진학 상담센터 등을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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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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