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갈수록 극우 주장 이유가 전광훈 세력 눈치보기 때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두고 "갈수록 극우적 주장에 경도되는 이유가 전광훈 목사의 세력에 눈치를 보기 때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의 늪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황교안 전 대표가 21대 총선 당시 전광훈 목사로부터 무더기 공천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면서 또한 "전광훈 목사를 추천인으로 쓰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원이 수만 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이 나온 이유나, 전 목사가 '공천 주지마'라며 큰소리 치는 배경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는 '우리당 공천권을 가지고서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라지만 오히려 전 목사는 국민의힘의 실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대체 전 목사와 연관된 세력의 규모가 얼마나 크길래 김기현 대표가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기보다 국민의힘의 전 대표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비난했겠는가"라며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와 함께 극우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전 목사의 세력과 단절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