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더파이터, 부산일보배서 우승…최강마 입증

출전마 서울·부산 14두 중 부산마 1~4위 휩쓸어

‘라온더파이터(5세, 수, R137,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가 제17회 부산일보배대상경주(G3)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현존 최강마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부산일보배 대상경주는 올해 단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으로 강력한 우승후보 ‘어마어마’와 ‘라온더파이터’가 부산 원정을 오면서 맞붙는 이번 경주에 많은 팬들의 높은 관심이 쏠렸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안쪽 2번 ‘벌마의스타’가 빠른 출발로 선행에 나섰다. ‘라온더파이터’는 15번 외곽에서 출발했으나 3코너에 접어들며 4위로 올라왔다. 시종일관 경주를 이끈 ‘벌마의스타’는 4코너가 되자 2마신 이상 앞서 나갔다.

▲라온더파이터가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하지만 직선주로에 이르러 외곽에서 ‘라온더파이터’가 무서운 기세로 ’벌마의스타‘를 쫓아왔다. 가벼운 걸음으로 결승선 전방 200m가 채 되기 전에 손쉽게 추입에 성공하고 미친 듯이 앞서나가 ‘벌마의스타’를 5마신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기록은 1분11초3이다.

이날 경주는 서울과 부산의 단거리 강자 14두가 출전한 가운데 부산 경주마가 2·3·4위를 차지하며 이어질 ‘스프린터 시리즈’에 대한 부산팬들의 많은 기대감을 줬다.

경주 초반 순위권에 없던 부산의 ‘쏜살’과 ‘예스퍼펙트’는 직선주로에서 추입해 나오며 막판 치열한 접전 끝에 3, 4위를 차지하여 2위를 차지한 ‘벌마의스타’와 함께 부산의 자존심을 지켰다.

디펜딩 챔피언 ‘어마어마’는 4코너까지 3위로 선두권에서 머물며 결승선 전방 50m에서 뒤따라오던 말들의 추입에 밀리며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라온더파이터’는 이번 경주로 4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줬다. 1200m 단거리 출전은 지난해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G3)’ 이후 10개월만이다. 작년 10월 2000m 장거리 경주 ‘KRA컵클래식(G2)’에 이어 단거리 경주인 ‘부산일보배’까지 우승하며 올라운더로서 급이 다른 능력을 재입증했다. 올해 ‘라온더파이터’가 연승행진을 재개할 수 있을 지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임기원 기수는 우승소감을 통해 “올해 초 한 차례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부산일보배에서 조교와 교감이 원활할 수 있었다”며 “라온더파이터는 워낙 지구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말이고 경주 당일 라온더파이터의 컨디션 좋았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이번 부산일보배를 시작으로 내달 14일 'SBS스포츠스프린트'와 오는 6월 18일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로 이어진다. 세 개의 1200m 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달성하는 말이 1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고 올해의 단거리 최우수마로 선정된다.

부산일보배 경주영상은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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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재

경남취재본부 석동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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