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의겸 겨냥 "부동산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부동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라며 과거 '흑석동 상가' 투자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부친의 자택을 김만배 씨 누나가 사줬다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느냐"는 김 의원 질문을 두고 "그 이야기를 아직도 하느냐"라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윤 대통령 가족 재산을 산 것이 잘못됐다는 어떠한 논리적인 이야기가 지금 도출이 안 되는 상황 아니냐"며 "이미 끝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김만배 씨 동결된 자산 2000억 가운데 윤 대통령 부친 집, 김 씨 누나가 사준 집도 포함돼 있지 않느냐. 범죄로 얻은 수익을 받자마자 집을 샀다. 뭐가 그렇게 급해서 샀느냐라는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검찰이 하나도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이에 "부동산 업계 현황은 위원님이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면서 "김만배 누나와 관련해서 한 거래는 부동산이 거래한 것이고 당시 시가에 부합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재임 당시 서울 흑석동 상가건물을 2018년 7월에 25억7000만 원에 매입한 뒤, 1년 5개월 뒤 34억5000만 원에 매각해 8억8000만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바 있다.

한 장관은 "이 부분은 야당에서도 더이상 의혹 제기가 끝난 이야기로 알고 안 하시는 부분"이라며 "만약 이런 부분을 하기 위해 특검을 하는 거라면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김만배 누나를 검찰에서 조사했다고 한다"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강하니 균형을 맞추기 위한 용도로 특검을 활용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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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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