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농부’ 전희식 신간 ‘밥은 하늘입니다’ 출간

30년째 농사를 지으며 각종 집필과 강연, 수련 등을 통해 활발한 귀농‧생태‧환경‧영성운동을 펼치고 있는 전희식 작가가 최근 신간 ‘밥은 하늘입니다’(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를 출간했다.

KBS TV ‘자연의 철학자들’에 출연(2022)해 흙에 발을 딛고 햇볕을 쬐면서 하는 생태적인 농사법과 ‘마음농사’까지 짓는 진솔한 삶을 보여준 ‘글 쓰는 농부’ 전희식이 ‘먹거리와 사람살이, 마음공부’ 이야기를 모아 펴낸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제대로 된 밥 한 끼가 어떻게 한 개인의 건강이나 안전의 문제를 넘어 사회구조적인 것이며, 나아가 지구촌 전체의 지속가능성, 생명력 복원의 문제인지를 보여준다. 몸으로 살아내고 마음으로 겪어나가는 밥과 사람과 사회의 이야기를, 나와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과 그에 관한 책들을 소개하면서 풀어놓는다.

▲전희식 저 '밥은 하늘입니다' 표지. ⓒ출판사

이 책은 저자가 여러 매체에 쓴 글 중에서 ‘밥을 모시고 사는 이야기’를 모아 새로 다듬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동학에서 말하는 하늘 모심을 밥 이야기로 풀고 있다”, “내 안의 세계와 밖의 세계가 하나로 온전하게 통합되고자 하는 책”이라고 소개한다.

저자 전희식은 먹방, 맛집순례 등의 트렌드를 들어 현대를 “밥들의 전성시대”로 규정하고 “우리 사회가 이렇듯이 밥의 소비에 열중하는 사이, 전 지구적으로는 식량 생산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로 기후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착안하여 건강하고 안전하며 공동체적이고 생태적인 식사를 위해 눈에 보이지 않게, 사회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제대로 된 밥은 나를 살리고 세상을 살린다. 우리가 늘 마주하는 밥상을 제대로 차리고 바르게 먹음으로써 나와 세상을 살릴 뿐만 아니라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한 차원 고양시키는 깨달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엔 건강하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밥을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겼다. 기후위기에 즈음한 세상, 하루하루 밥 벌어 먹고 살기 팍팍한 사회. 어느 쪽에 관심을 두든 오늘 아침 마주한 밥상, 그 “밥의 의미만 제대로 알면 만사형통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 전희식은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서울과 인천에서 살다가 1994년부터 농촌으로 와 전북 완주에서 12년, 장수에서 16년을 살았다. 인도와 호주, 독일, 스웨덴, 브라질, 오스트리아, 페루 등의 공동체를 찾아가서 익힌 공유경제와 선물경제를 우리나라 전통과 잇고 있다. 요즘은 상담과 수련지도와 함께 생태치유농장을 일군다. 2011년 구제역 파동 뒤로 자연식물식을 하며 생채식과 단식을 좋아한다. 

쓴 책으론 『똥꽃』(그물코, 2008), 『시골집 고쳐 살기』(들녘,2011), 『소농은 혁명이다』(모시는사람들, 2016), 『습관 된 나를 넘어』(피플파워, 2022) 등 열두 권이 있고, 어린이 책으로 『하늘이의 시골 일기』(그레이트북스, 2015)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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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경남취재본부 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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