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하고 추적 피하던 20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산청서 붙잡혀

금융기관 사칭 “저금리 대환대출” 속여 1억1000여만원 가로채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지르던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산청경찰서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20대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사기 혐의로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20)는 문자와 전화를 통해 “기존 대출금을 변제하면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5명의 피해자들로부터 1억1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산청경찰서 전경.ⓒ프레시안(박철)

A씨는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기 위해 알아보던 중 불상의 피의자에게 현금 수거활동 성공수당 아르바이트 제의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울산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수차례 범행을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었는데, 석방된 뒤에도 산청, 창원, 부산 등지에서 범행에 지속 가담했다”며 “여장을 하고 추적을 피하는 등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신고 접수 후 CCTV 분석 등을 통해 끈질긴 탐문 수사 끝에 지난 18일 김해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씨는 검거 직전에도 저금리 대환대출을 위해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는 말에 속은 50대 여성 피해자로부터 현금 1560만원을 받아 이동하다 검거됐다. 피해금액은 압수, 환부 절차를 거쳐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사기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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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경남취재본부 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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