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맞아 대구지방의회 '관광성 해외연수 채비'… 시민들 비난 봇물

시민단체 " 대구시의회 4개월 만에 또 일본,유럽으로 외유성 해외연수 나쁘다"

전국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한 비난이 봇물인 가운데 대구도 기초의회뿐 아니라 시의회의 유럽·일본 해외연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경남 합천군의회에서는 산불이 났는데도 해외연수를 떠났고, 충북도의회에서는 해외연수 기내 음주 추태 의혹이 논란이다.

15일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지방의회들이 줄줄이 바톤을 터치하듯이 유럽으로, 일본으로 정책을 발굴한다며 해외연수를 가지만 패키지 여행코스라 할 만하다"고 비난했다

복지연합은 "작년 10월 비난을 뚫고 동남아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갔다 온 대구시의회는 불과 4개월 만에 또다시 유럽과 일본으로 떠난다. 이들이 작년 동남아 갔다 와서 벤치마킹한 정책은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0년 이후 올해 대구시의회가 상임위별로 유럽과 일본에 가면 일본은 22회, 유럽은 19회가 되어 (해외연수는) 총 100회가 된다"라며, "대구 8개 구·군 기초의회, 나아가 전국의 지방의회까지 합치면 우리나라는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 천국이라 할 정도로 범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복지연합은 지방의회에 '해외연수 필요성'을 스스로 증명하라며, "해외연수로 집행부 정책에 접목시킨 성공 사례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면 해외연수를 갈 이유가 없다. 견학이 목적이라면, 시민세금으로 갈 것이 아니라 사비로 가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구시의회가 누리집에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기획행정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4월 3일(6박8일)까지 헝가리·오스트리아, △문화복지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30일(4박5일)까지 일본, △경제환경위원회는 4월 4일부터 4월 12일(7박9일)까지 프랑스·스위스, △건설교통위원회는 3월 27일부터 4월 4일(7박9일)까지 프랑스·이탈리아, △교육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4월 7일(7박9일)까지 독일·네덜란드로 떠난다.

▲ 지방의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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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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