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제 ICBM 화성-15형 발사…김여정 "남조선 상대 의향 없어"

김정은 명령으로 당일 '불시 발사' 강조…김여정, 안보리 소집 주도 미국에 비판 쏟아내

북한이 전날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습발사 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내 남한과는 상대할 의향이 없다며 최근 북한 관련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주도한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전날 오후 미사일총국 지도로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5'형을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최대정점고도 5768.5㎞까지 상승하여 거리 989㎞를 4015s(초)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 전날 일본 방위성은 해당 미사일이 일본 홋카이도에서 서쪽으로 200km가량 떨어진 동해상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이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장 명령에 따라 당일 불시에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은 "사전계획없이 2월18일 새벽에 내려진 비상화력전투대기지시와 이날 오전 8시에 하달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서에 의하여 불의에 조직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오전 8시께 김 위원장 명령 뒤 오후 5시22분께 미사일이 발사될 때까지 약 9시간20분 가량이 소요된 셈이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적대세력들에 대한 치명적인 핵반격능력을 불가항력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우리 공화국전략핵무력의 끊임없는 노력의 실증인 동시에 우리의 강력한 물리적핵억제력에 대한 철저한 신뢰성의 담보"라고 주장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며 "바보들이기에 일깨워주는데 대륙간탄도미싸일로 서울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미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조선반도지역정세를 우려하고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모든 나라들이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의 중대한 책임을 지닌 유엔안전보장리사회를 저들의 극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실행기구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또 "합법적인 주권국가의 자위권을 포기시켜들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고약한 행위를 묵인해서는 안되며 그것이 헛된 노력임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며 "남조선것들도 지금처럼 마냥 '용감무쌍'한척, 삐칠데 안삐칠데 가리지 못하다가는 종당에 어떤 화를 자초하게 되겠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담화에서 김 부부장은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도 위협했다. 이는 북한이 17일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할 경우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운용부대 중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18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ICBM '화성-15'를 최대사거리체제로 고각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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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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