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캐나다서도 미확인 비행물체 발견돼 격추

트뤼도 총리 "캐나다 영공 침범한 물체 격추"…中 '정찰풍선' 포함 세번째 비행물체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미확인 비행물체가 영공을 침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북부 상공을 중국 '정찰풍선'이 침입한 이후 세번째 북미 대륙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고고도 비행물체가 발견되면서 미국과 캐나다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영공을 침범한 미확인 물체의 격추를 명령했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유콘에서 이 물체를 격추했다"라고 밝혔다. 유콘은 캐나다 북부에 위치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의 전투기들이 미확인 비행물체를 쫓았고, 미국의 전투기가 격추시켰다고 부연 설명했다.

지난 4일 미국 본토에 침입한 중국 정찰풍선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데 이어 10일 미국 알래스카주 북동부 해안 상공에서 고고도 비행물체를 발견해 격추한 데 이어 이날 캐나다 상공에서도 비행물체가 발견된 격추시키는 등 유사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두번째 트윗을 통해 "오늘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했다"며 "캐나다군이 이 물체의 잔해를 수거해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CNN 화면 갈무리

전날 알래스카에서 격추된 물체와 이날 캐나다 유콘에서 격추된 물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비행물체들은 4일 격추된 정찰풍선과 달리 감시장비는 없는 것으로 미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미군 북부사령부와 알래스카주 방위군 등은 알래크사에서 격추시킨 비행물체를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합동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강추위, 강풍 등으로 진행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서프사이드비치의 대서양 상공에서 미 전투기에 격추돼 추락하고 있는 중국의 '정찰풍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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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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