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포악한 제국주의 폭제, 힘으로 제압해야"

김정은, 열병식 참가한 지휘관·병사들과 기념촬영

군 창건일 75주년 열병식에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제국주의 폭제를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 위원장이 지난 8일 열린 열병식에 참가한 각급 부대 지휘관 및 병사들과 기념 사진을 찍은 자리에서 "강자가 되여야 존엄과 명예도 떨칠수 있고 오직 승리로써만 자기 위업의 정당성도 증명할 수 있는 현 세계에서 강군이라는 반석우에 서지 못한 번영의 탑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날로 더욱 포악해지는 제국주의 폭제를 결단코 힘으로 제압 평정해야 할 조선혁명의 특수성은 우리 군대로 하여금 오늘에 만족함이 없이 지나온 역사와 대비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더 강해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국의 무궁한 번영과 인민의 안녕을 수호하는데서 그 누구도 감당해낼 수 없는 혁명의 전위로서의 중임을 맡고있는 조선인민군이 백전백승하는 영웅군대의 명예를 줄기차게 떨치며 우리 혁명의 새로운 역사적 진군을 무장으로 믿음직하게 담보해 나가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열병식 개최에 대해 "당과 조국에 대한 충실성을 최고의 사명으로 간주하고 혁명의 최전방에서 영광넘친 공화국의 승리사를 고귀한 피와 무수한 위훈으로 수놓아온 우리 군대의 불멸의 영웅성과 전투적기개, 절대적힘의 일대 과시로 된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8일 군 창건일 기념 열병식을 통해 신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공개했다. 또 '미싸일(미사일) 총국' 부대가 2016년에 설립됐다는 것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애는 7일 치러진 연회와 8일 본 행사인 열병식에 어머니인 리설주와 함께 자리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조선중앙TV는 9일 전날 밤 열린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녹화중계했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의 손을 잡고 레드카펫을 지나며 주요부대 군기를 사열하는 모습. 뒷편에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뒤따르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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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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