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감소’ 함양 마천중 동문회 "팔 걷어붙였다"

내달 7일까지 한달간 모교 살리기 아이디어 공모 실시

경남 함양 지리산 자락 아래 위치한 마천중학교 총동문회(회장 김기수)는 최근 급격한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린 모교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마천중학교는 올해 1학년 신입생이 5명에 불과하고 2학년 7명, 3학년 9명으로 전체 재학생이 21명이다. 위기감에 싸인 동문회와 학교, 지역주민 등은 폐교를 막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회생방안 강구에 나섰다.

마천중 동문들은 지난 2018년 12월 개교 50주년을 맞아 총동문회를 창립하고 교명석 설치, ‘50년 만의 만남’ 브론즈 설치, 재학생 장학금 지원, 애향인 초청행사, 동문 경조사 사업, 4000여 명의 동문 네트워크 구축 등 왕성한 모교 살리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함양군 마천중 총동문회 모습. ⓒ마천중 총동문회

이에 더해 동문회는 최근 입학생 증가를 위한 동문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로 했다. 지난 7일부터 내달 7일까지 한 달간 전 동문이 참가하는 ‘마천중 모교 살리기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는 것이다.

신입생 유치방안 등 모교 살리기에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를 총동문회밴드나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아이디어가 채택된 동문 1명에겐 전 재경마천면향우회장 박준길(11회) 동문이 기탁한 순금 1돈을 부상으로 수여할 예정이다.

김기수 회장은 “모교가 있어야 동문도 있다”며 “이제 시골학교의 폐교는 사회적 문제로 정부·관계당국·학교·지역주민·동문회 등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한다. 또한 총동문회도 모교의 폐교를 막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적극적인 공모 참여를 당부했다.

동문회는 오는 4월께 모교·동문·지역주민 등을 위해 ‘청와대 관람 초청행사’를 여는 등 모교와 지역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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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

경남취재본부 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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