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이 공개한 중국 '정찰풍선' 잔해 사진을 보니…

美, 60미터 크기 대형 풍선 잔해 수거 장면 공개에 중국은 "풍선은 우리 것" 발끈

미국 해군이 7일(현지시간) 미국 전투기에 의해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대규모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일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 수거 장면 일부를 공개했다.

글렌 반 허크 미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이 풍선이 높이 60미터로 추정되며, 풍선 밑에 긴 감지장치를 달고 있었다면서, 이 대형풍선의 크기는 작은 제트기 크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풍선의 파편이 약 15미터 바다 깊이에 축구장 15개 정도의 면적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전부 수거하는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미군은 수거한 잔해를 통해 정찰풍선의 역할에 대해 좀더 정확한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 북부 몬태나주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풍선에 대해 미국은 군사정보 등 민감한 안보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반면, 중국은 "기상 관찰용"이라고 주장해왔다. 이 사건으로 지난 5-6일 중국을 방문하려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를 전격 취소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잔해 수거 작업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무인 비행선은 아무 위협도 가하지 않았으며 미국 영공에 진입한 것은 실수"라면서 미국이 과민반응을 보여 중국 풍선을 격추시켰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풍선 잔해 수거 작업과 관련해 "풍선은 미국 것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단호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공개한 중국 정찰풍선 잔해 수거 장면 ⓒAP 화면 갈무리

▲미군이 공개한 중국 정찰풍선 잔해. ⓒAP 화면 갈무리
▲미군이 공개한 중국 정찰풍선 잔해 수거 장면. ⓒAP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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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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