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가덕신공항 지연 없다...TK신공항도 중요한 지역 현안"

최근 두 공항 경쟁 구도 형성에 정쟁화 우려감 표시, 정치권 협조 당부

박형준 부산시장이 최근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TK)신공항이 경쟁 구도처럼 형성된 것을 두고 "대구공항도 중요한 지역 현안"이라며 "우리가 존중해줘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과거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들 때 TK와 PK지역 갈등이 유발되어 사업하는데 방해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서로가 지역을 존중하면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처럼 두 공항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가덕도신공항 추진은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지연되거나 왜곡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그는 "새 정부 들어서 인수위부터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도 조기개항은 필수적이어서 엑스포계획서에 조기개항을 명문화했다"며 "2030년까지 조기개항 하려면 단순히 국토부에 맡겨서는 기술적으로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부산시가 대안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 강구하던 끝에 플로팅 방법을 활용하면 2030년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 장관을 만나서 얘기한 결과 조기 개항, 안전한 공항 두 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지난번 영남권 시도지사 회의 때 천명하기도 했다"며 "부산시가 제안하면 공식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해서 안을 내놓았고 2월까지 검토를 끝내고 결론을 내리고 기본계획 지침을 주겠다 해서 10월까지 하는데 이상 없이 일정을 짰다"고 덧붙였다.

TK신공항을 두고는 "대구공항도 중요한 지역 현안이고 민간, 군사 공항을 합치는 통합공항 계획이기에 우리가 존중해줘야 한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공항을 위계화하는 식의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얘기했고 주호영 대표를 만나서도 한쪽을 중추공항으로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두 공항의 재정 충돌 우려에 대해서는 "대구공항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군사공항을 이전해 그 재원으로 공항을 짓는 것"이라며 "재정이 공동으로 투입되면 어디는 못하게 되지 않겠냐는 기우다. 국방부하고 기재부하고 지역이 협의해서 진행할 일이다"고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정치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것은 이 문제에 접근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며 "부산에 여야가 한목소리로 가덕도신공항 조기개항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 이것을 정쟁화하는 것은 이롭지 않다"고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공항과 대구공항은 수도권 1극 체제를 막는 지방연대이지 경쟁관계가 아니다"라며 가덕도신공항과 TK신공항의 경쟁구도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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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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