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보궐 도전하는 고 노옥희 남편 '천창수 선생님'

울산 진보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 중심으로 추대 결정...노옥희 정신 이어갈 것

울산 진보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등이 중심으로 구성된 '천창수 선생님 울산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가 고(故)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반려자이자 평생의 동지였던 천창수 선생님을 추대한다고 선언했다.

추대위원회 소속 30여 명은 1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옥희의 또 다른 이름 천창수 울산시민의 이름으로 천창수 선생님을 울산교육감 시민후보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 천창수 선생님 울산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 ⓒ추대위원회 제

노 전 교육감은 울산의 첫 진보 여성 교육감이자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하는 등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오다 지난해 12월 8일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5일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되자 진보진영은 노 전 교육감의 뒤를 이을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었다.

이에 1345명이라는 시민들의 참여로 추대위원회가 결성됐고 지난 1월 31일 추대위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창수 선생님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추대위원회는 "노옥희 교육감의 삶의 동반자였던 천창수 선생님은 민주주의와 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한순간도 쉬지 않고 온 마음을 다해 달려왔다"며 "청년 천창수는 개인적인 안락한 삶이 아니라 불의에 저항하고 약자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선택하고 뒤따르는 고난을 기꺼이 감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희 유신독재에 맞서 싸우다 구속되어 학교에서 제적을 당하기도 했고 학교 앞 달동네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쪼개어 야학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며 "반헌법적 조치였던 긴급조치법 위반을 이유로 졸업 이후에도 교사발령을 받지 못해 직업훈련원을 거쳐 현대중전기 현장 노동자로서 열악한 노동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다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02년 졸업 후 20년 만에 교사로 발령을 받은 이후에도 정년 퇴직을 하기까지 19년 동안 아이들 곁에서 평교사로 근무하며 울산사회교사모임을 창립하고 전국사회교사모임 회장, 울산교육연구소 북유럽교육복지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교육현장의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추대위원회는 "이번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는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 선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진영 간 대결이 아니라 정책을 중심으로 오로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울산교육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며 "천창수 선생님은 노옥희 교육감이 그랬듯 아이들만 바라보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천하고 울산교육을 우리나라 공교육의 표준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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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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