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홍준표 시장, 청렴도 1등급 위한 방안 제시하라”

조광현 사무처장 “청렴체감도 5등급은 심각한 문제”

대구경실련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2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대구시 종합청렴도(4등급) 개선을 위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대구경실련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6일에 발표한 ‘2022년도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의 ‘종합청렴도’는 전체 5등급 중 4등급(광역자치단체 유형 기준)으로 하위권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보다 ‘종합청렴도’가 낮은 광역자치단체는 5등급인 울산시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구시의 청렴도는 최하위권이다”라며, “국민권익위원회가 기존의 청렴도 측정과 부패방지 시책평가를 통합·개편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대구시의 ‘청렴체감도(외부내부 업무처리과정에서의 부패인식·경험)’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 ‘청렴노력도(반부패 추진체계 구축과 운영실적, 시책효과성 평가)’는 4등급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5등급을 받은 ‘청렴체감도’는 외부업무 및 조직내부 운영 전반에 대한 민원인·내부직원의 인식·경험을 측정한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외부업무(민원인 대상)의 부패수준인 외부체감도와 내부 조직운영(내부직원)의 부패수준인 내부체감도를 가중합산해 산정한 ‘청렴체감’에서 대구시가 최하위등급에 그친 것은 시민은 물론 소속 공무원조차도 대구시의 청렴도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청렴체감도’를 측정한 내부직원 대상 설문내용이 내부업무 과정에서의 부정청탁, 특혜제공, 부당지시, 인사위반, 갑질행위, 사익추구, 예산 부당집행, 부패경험률, 부패경험 빈도 등임을 감안하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역대 대구시장 중 시정혁신을 가장 강조한 시장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사에서 ‘쳥렴도 1등급의 청정 시정’ 실현을 선언한 바 있다”고 강조하며, “행정혁신은 민선8기 대구시정의 3대 목표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거침없이 밝히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이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다만 실체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무상급식 부정 카르텔’과 그에 대한 대구시교육청과의 공동감사를 강조했을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대구경실련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청렴도 1등급의 청정 시정’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철저하게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대구시 관계자는 “청렴도 1등급 평가를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대 이하의 평가가 나와 안타깝다”며 “자체 노력으로도 충족시키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이번 청렴도 평가 결과를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라며 문제 해결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오전 산격청사에 게시된 시정현판 '대구굴기'를 바라보고 있다. 굴기는 우뚝 솟아오른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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