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얼고 간판 떨어지고" 한파·강풍특보 발효된 부산서 피해 속출

25일 오전 기준 피해 신고 69건 집계...부산소방본부, 현재까지 인명피해 없어

한파·강풍특보가 발효된 부산에서 배관이 동파되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파와 강풍에 따른 피해 신고가 모두 69건 집계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공사장의 가림막이 전도돼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부산소방본부

주요 사례를 보면 전날 오후 3시 4분쯤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한 공사장의 가림막이 전도돼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이어 오후 4시 4분쯤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조치했다.

▲ 강풍이 불면서 도로에 설치된 신호등이 파손됐다. ⓒ부산소방본부

밤사이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사하구 괴정동 한 학교에선 출입문이 파손됐고 부산진구 양정동에 위치한 도로에선 간판이 전신주에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이날 오전 6시 31분쯤 금정구 장전동 한 도로에서는 배관 동파로 물이 흘러나와 골목이 얼어붙어 안전조치됐다.

비슷한 시각 사하구 괴정동 한 건물에서도 스프링클러 배관이 동파돼 주차장 바닥이 얼어붙어 염화칼슘을 살포했다.

오전 6시 45분쯤 중구 영주동 부산터널 입구에서는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고 오전 6시 52분쯤 동래구 온천동 한 건물에서도 간판이 떨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부산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되면서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16~-10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특히 낮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기상청은 수도관, 계랑기, 보일러 동파 등 각종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배관 동파로 주차장 바닥이 얼어붙었다. ⓒ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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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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