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로 입주민 40여명 연기 흡입

8시간 여만인 오후 2시 37분 완진...소방당국 "현재까지 확인된 직접 인명 피해 없어"

새벽시간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로 건물에 불길이 번지면서 입주민은 물론 인근 주택가 등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9일 오전 6시 32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3층짜리 오피스텔 내부 주차타워에서 불이나 8시간 여만인 오후 2시 37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이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꼭대기 층까지 타올랐고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5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불티가 주차타워 인근에 위치한 상가까지 번지면서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30분만에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시각이 새벽 시간대라 잠을 자던 입주민들이 놀라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대피 과정에서 40여 명이 연기를 마셔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0년 11월에 준공된 오피스텔 건물은 가연성 마감재를 사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해철 부산진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확산 속도가 빠른 소재이다 보니 화재 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는 10일 유관 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오피스텔 외부가 검게 그을려 있다. ⓒ부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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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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