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항사댐 건설 본격 추진..."집중 호우시 홍수 대비 수위조절 댐 시급"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용량 476만톤, 2025년 착공 2029년 완공 계획

▲항사댐 조감도ⓒ포항시 제공

기재부 예타 조사 및 사업 적정성 검토 면제와 국비 확보 통해 탄력 얻어

냉천, 신광천 특성상 하천 정비만으론 홍수 대비 힘들어

포항시, 환경부 및 K-water 등 유기적인 협조 체제 구축으로 댐 건설에 만전

경북 포항시는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숙원사업인 항사댐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포항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항사댐 건설은 최근 기획재정부 2022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와 사업 적정성 검토 면제를 받았다.

특히, 2023년도 국비를 국회 증액으로 타당성 조사비 19억8,000만 원을 확보해 탄력을 받게 됐다.

항사댐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대골)에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용량 476만 톤 소규모 댐으로, 2023년 1월부터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반영, 전략환경 영향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고시 등 행정절차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리적으로 여름철 호우가 집중되는 포항은, 특히 오천읍 신광천과 냉천이 홍수에 취약하다.

냉천은 길이가 약19㎞로 대규모 시가지를 통과하는 지방하천으로, 하류에 철강산단 및 주거 밀집 지역이 위치해 있어 동해로 직접 흘러 집중호우와 만조가 겹칠시 광범위한 범람 피해에 취약한 지형이다.

또한 신광천 역시 길이가 짧고 상류 경사가 급해 단시간 내 많은 유량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냉천 상류에 농업용 저수지인 ‘오어지’가 있지만 수위조절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집중호우에는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냉천 주변은 도로, 주택 등 제약으로 제방 폭이나 높이를 넓히는 방법으로는 홍수 예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 시 홍수 피해가 발생하는 오천읍 일대(냉천, 신광천 유역)의 홍수 대응능력을 높이고, 홍수방어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부터 항사댐 건설을 추진해 오던 중 2017년 11월 포항 촉발지진 발생과 2018년 국가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따라 환경부로 업무가 이관되면서 소규모 댐건설 추진 업무가 지연됐다.

이에 포항시는 2019년부터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추진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내습에 따른 환경부장관·기재부장관 등 현장 방문 시 사업촉구를 건의했으며, 10월에 당초 이·치수 목적에서 치수(홍수조절)단일 목적으로 환경부에 사업계획서를 수정 제출했다.

당초 2023년도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던 항사댐 건설 국비 19억8,000만 원(타당성조사비)을 추가 확보하면서 항사댐 건설에 동력을 얻게 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갈수록 강력해지는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부터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천 정비만으로는 부족하고 홍수조절 기능을 갖춘 댐건설을 통한 치수대책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01㎜의 폭우가 쏟아져 509.5㎜의 누적 강수량으로 인해 냉천이 범람하면서 오천읍 일대에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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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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