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행안부, 권위주의 시대 아니다"...이틀 연이어 불만 표출

"행안부 파견 국가공무원 없어도 돼...행정부시장도 빨리 데려가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 교육파견 인원 축소 입장을 밝힌 행정안전부(행안부)를 향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통제와 갑질이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하며 연일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지난 27일에 이어 28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자치 시대가 된 지 30여 년이 되어도 아직도 자치조직권을 부정하고 중앙통제 시대인양 착각하는 사람들이 나라 운영을 하려고 덤비는 것은 큰 착각이다"라며 행안부를 직격했다.

또 "행안부에서 파견한 국가공무원인 기조실장, 행정부시장도 중앙으로 다시 발령 내어 데려가라"며 "어제 기조실장은 전출동의서에 서명했다. 행정부시장도 빨리 데려가라"고 압박했다.

이어 "행안부 파견 국가공무원이 없어도 자체 승진시켜 대구시를 운영할 수가 있다"며 "지금은 중앙과 지방이 협력하는 지방자치 시대이며,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압박하는 권위주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행안부에 대한 홍 시장은 불만은 전날인 27일에도 있었다. 이날 홍시장은 "오늘 행안부가 3급 교육파견, 4급 교육파견 3명씩 6명이던 TO(인원편성표)를 각 2명씩 줄여 3급 1명, 4급 1명으로 한다는 갑작스런 공문을 받고 지난번 대구시의 한시조직 설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고 있다"고 불편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자치조직권까지 침해하는 행안부의 이러한 갑질은 무엇을 믿고 이러는지 더 이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행안부가 광역 지자체에 파견하는 부단체장, 기조실장 34명 전원을 광역지자치가 합심해 이를 거부하고 자체 승진 임용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행안부와 홍 시장의 이 같은 갈등에 대해 일각에서는 "홍 시장이 취임 후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 군사시설이전정책관, 금호강르네상스추진기획관, 정책총괄조정관 등 3급 자리 4곳을 한시 기구로 설치했고, 이에 대해 행안부가 지난 10월과 11월 공문을 보내 한시 기구 설치 철회를 요구했지만 대구시가 자치 조직권 침해라며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의 골이 시작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프레시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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