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민선8기 남한권 울릉군수 출범 6개월 '성과와 과제'

울릉군수의 도전은 2023년에도 현재 진행형...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군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남한권 울릉군수의 지난 6개월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봤다.

보수의 중심 경북에서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을 깨고 지난 울릉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를 두르고 69.71%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남 군수의 취임사 첫마디는 "군민이 주인인 열린군정을 펼치겠다"는 것이었다.

남 군수는 "군민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편안해지는 바닷길과 새롭게 열리는 하늘길을 통해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는 울릉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남 군수의 출발은 '군민과 새 희망 새 울릉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었다. 새 희망 새 울릉을 만들기 위해 '현장에 답이 있다'며 지역의 다양한 사업장을 찾아 사업 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조기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지역 사업장을 점검하고 있는 남한권 울릉군수 ⓒ울릉군

내년 1월1일자로 확정·시행되는 조직개편은 기존 2국 1실 9과로 운영됐던 조직을 3실 1단 8과 체제로 개편해 미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행정추진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해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남 군수의 의지를 담았다.

이와 함께 쾌적한 울릉을 만들겠다며 국가어항인 저동항 일대에 수년째 쌓여있던 각종 폐기물과 무단적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시행해 비정상적인 관행 개선에 첫 단추를 꿰었다.

▲저동항 일대에 수년째 쌓여있던 각종 폐기물과 무단적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행되고 있다. ⓒ울릉군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사실상 변방이나 다름없는 울릉도의 어려운 현실을 중앙정부에 알리는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설명회장에서 경북 23개 시·군 단체장 중 유일하게 발언권을 얻어 울릉도의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건의로 행안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이 울릉도를 직접 방문해 지역 현안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었으나 여러 이유로 무산됐다. 하지만 울릉도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 중앙정부에서 관심을 보인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는 평가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울릉공항 개항에 따른 교통 인프라 확충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 감소하고 있는 인구증가 대책, 도심지역의 심각한 주차난 해소 등이며 이보다 더 시급한 과제는 지난 선거 이후 아직도 남아있는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다.

울릉도만의 폐쇄성과 열악한 환경, 부족한 재정 등을 울릉도 발전의 걸림돌로 꼽은 남한권 울릉군수의 '새 희망 새 울릉 만들기'는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남 군수의 도전은 2023년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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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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