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창원시의원단, '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의원 윤리특위 회부 추진

‘김미나 의원 징계요구서’ 16일 창원시의회에 제출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하 ‘민주당 의원단’)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상대로 모욕적인 막말을 쏟아냈던 국민의힘 김미나 의원에 대해 의회 차원의 징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15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나 의원을 윤리강령 및 윤리 실천 규범을 위반한 행위로 보고,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수일 내에 필요한 절차를 갖춰 징계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창원특례시의회 누리집 첫 화면에 올려진 창원시의원 일동 명의의 사과문이 진정어린 사과가 맞다면 창원시의원 그 누구도 김미나 의원의 윤리특위 회부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의회 모든 구성원이 이번 사태가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진정성 있고 책임감 있게 대처함으로써 유가족의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유가족 모욕 막말’ 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용호)

민주당 의원단은 김미나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16일 창원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경우 창원시의회 의장은 오는 21일 예정된 제4차 본회의에 제반 사실을 알리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날 창원을 찾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함께 창원시의회 앞에서 ‘이태원 참사 혐오 발언’ 창원시의원에 대한 고소·고발과 항의서한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어 유가족들은 창원시의회 김이근 의장이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여서 문순규 부의장을 만나 창원시의원 김미나 망언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항의서한에서 "이번 망언 사건은 단순히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조치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주민을 대표하고 의원의 품위를 유지해야 할 의원이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망각한 채 수차례 유가족에게 혐오와 비하 발언을 했다. 현격한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이 주민을 대표해 의원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유가족뿐 아니라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함께 비통해하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창원시의회는 김미나 의원의 의원 자격을 박탈하고, 국민의힘 경남도당도 김미나 의원에 대해 즉각 제명 등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을 요구했다.

또 유가족들은 창원중부경찰서를 찾아가 김미나 의원에 대해 모욕죄,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외에도 경남지역 24개 시민사회단체가 10·29 이태원참사경남지역시민대책회의를 결성하고, 이날 창원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책임 인정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근본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김미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비난하는 모욕적인 망언을 올려 논란을 빚었고, 지난 13일 열린 창원시의회 본회의 때 신상발언을 통해 사과했지만 사과 전후 보인 무성의한 태도와 발언으로 유족들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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