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연이은 포항 방문에 화물연대 "여론 호도용 언론플레이"

포항 철강업계 "화물연대 비조합원들 물류 이송으로 다행히 큰 고비는 넘겨"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장관이 6일과 7일 연이어 포항의 운송거부 현장을 방문했다. 이에 화물연대는 원 장관을 향해 "언론플레이 하지마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하고 강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7일 오전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이 물류 이송에 참여하며, 포항의 철강업계가 한고비는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14일째인 7일 오전 원 장관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철강 반·출입 상황점검에 나섰다. 전날 집단거부운송 현장과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방문에 이어 이틀째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운송거부)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화물차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행히 이날 오전부터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의 운송 재기로 인해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등 일부 제품들이 출하되며 우려했던 물류대란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경우 지난 9월 태풍 힌남노의 피해로 복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출하 물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이날 오전부터 일부 제품이 물류회사를 통해 출하하기 시작했다.

현대제철 또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됐으나 7일 오전부터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의 물류 이송으로 인해 하루 출하량의 50%인 약 4000톤의 제품이 출하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일부 제품들이 출하되며 당장 큰 피해는 없을 것 같다"고 안도감을 전하며, "화물연대 파업이 정부와 강대 강 대치상태에서 장기화 되고 있어 여전히 물류 이송엔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제까지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량은 상당 수준 회복되고 레미콘 생산량도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으나, 철강의 경우 아직 운송량이 평시의 절반 수준으로 부분적으로나마 정상 출하되고 있는 것은 이렇게 운송에 동참해주시는 화물차주분들 덕분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운송거부)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화물차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원 장관은 여전히 운송거부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에게 "화물차주들이 화물연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선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빠른 판단을 내려주기 바란다"며 "먼저 산업현장이 잘 돌아가게 하면서 정당하게 처우개선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희룡 장관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화물연대 관계자는 "(정부와 화물연대 입장은)지금까지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하며, "원 장관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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