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민속예술은 너무 초라하다"

허모영 김해민속예술보존회 사무장..."김해오광대 문화재 지정된지 8년 연습장조차 없어"

김해시가 '민속예술 창의도시'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2021년 11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민속예술 분야에 가입했으며 지난 8월부터 창의도시 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용역사는 민속예술 분야 실태조사·전문가 인터뷰와 자문·시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는 것.

▲허모영 김해민속예술보존회 사무국장. ⓒ프레시안(조민규)

이에 허모영 김해민속예술보존회 사무국장은 "김해시의 민속예술부문은 너무 초라할 정도로 빈약하다"면서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무형문화재 김해오광대 정도가 눈에 들어오는 대표성을 가진다"고 밝혔다.

허 국장은 "김해오광대를 비롯한 민속예술의 경우 열악한 환경은 더욱 심하다"며 "현재 김해오광대는 문화재로 지정된 지 8년째 되었지만 제대로 연습장조차 갖추지 못하고 김해문화원을 빌려서 주1회 2~3시간 연습할 정도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해오광대의 홍보관은 협소해 그야말로 홍보관일 따름이다"고 하면서 "다행히 내년에는 타당성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하므로 기대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 국장은 "김해석전놀이와 금년에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진례신월지신밟기를 비롯한 김해를 대표하던 김해평야에 울려 퍼지던 풍물소리와 김해농요 등 보전해야 할 자산이 많다"고 말했다.

허 국장은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이 창단된 지 25년이 지났지만 전국유일의 시립가야금연주단이라는 이름만 있지 상설 연주장조차 마련되지 않고 문화의 전당에서 연습하고 공연만 올리는 정도이다"고도 했다.

"초선대라는 큰 역사문화 자산이 있음에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하는 허 국장은 "김해에 오면 언제든지 가야금연주를 들을 수 있고 가야금을 배울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모영 사무국장은 "점점 명맥이 끊기고 사라져가는 민속을 빨리 복원하고 전승하는 과정 또한 창의도시 사업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속예술의 거리 등을 통해 상성공연이 언제나 김해에서 민속예술을 체감하고 함께 누리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해민속예술보존회 농악놀이. ⓒ프레시안(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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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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