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청와대 영빈관 국빈 만찬 활용에 대해 "잘못은 청와대 폐쇄만으로도 충분하니 서두르지 말고 꼼꼼하길 바라고 또 바란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영빈관에서 국빈행사가 열리는 이 당연한 일이 참 어렵고 힘들게 돌아 돌아 왔구나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국빈 만찬 행사를 열었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 후 영빈관을 외국 정상 만찬 행사에 활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가 이제라도, 부분이라도, 잠시라도 청와대와 그 부속건물의 용도와 기능, 역사성과 의미를 되새겼으면 좋겠다"며 "여전히 청와대 폐쇄의 당위를 주장하는 것 같은 쓸데없는 고집과 설득력 없는 주장을 버리고 이제라도 (청와대) 활용의 방안과 유지, 보수의 방안을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국민들의 동의를 구해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9월 정부 예산안에 영빈관 신축 사업비 878억원을 편성해 논란이 일었고, 윤 대통령은 이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만에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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