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공장화재 10건 중 7건은 연 면적 5000㎡ 이하 소규모·영세 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화재 사망자 21명도 모두 소규모 공장에서 발생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이같은 공장 화재와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더(THE) 안전한 경기 일터 10대 실천과제'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공장화재는 총 4716건으로 이 가운데 3210건(68%)이 연 면적 5000㎡ 이하 소규모 공장에서 일어났다.
특히 이 기간 중 발생한 공장화재로 총 21명이 사망했고, 모두 소규 공장에서 발생했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6명(28.5%)이 포함됐다.
이처럼 소규모 공장에서 화재가 빈번하고, 사망자도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실정이다.
같은 기간 도내 산업재해 사망사고 현황을 봐도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전체 사망사고의 76.7%를 차지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소규모‧영세사업장의 위험요인으로 사업주와 근로자의 낮은 안전의식과 시설의 노후화, 안전관리 부실 등 안전불감증 만연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또 외국인 근로자들의 열악한 작업‧거주환경으로 화재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도 소방재난본부는 2026년까지 5년간 공장 화재 사망률 총 30% 저감을 목표로 '더(THE) 안전한 경기 일터 10대 실천과제'를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소방안전 더(The) 3대 캠페인’을 전개한다.
‘더(The) 클린 일터’ ‘더(The) 안심 숙소’ ‘더(The) 안전한 의식’을 만들기 위해 안전포스터와 교육자료 등을 제작, 영세사업장을 방문해 3대 캠페인을 실시한다. 외국인 숙소에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지원을 추진한다.
화재취약 영세사업장을 중심으로 ‘소방안전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등 영세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소규모 공장은 컨설팅 중심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외국인 근로자 안전 강화를 위해 일선 소방서와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외국인 복지센터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등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다국어표기 화재안전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5년간 소규모‧영세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면밀히 분석해 안전한 경기 일터 10대 실천과제를 마련, 추진한다”며 “경기도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잇는 적극적인 소방정책을 추진해 근로자들의 생명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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