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 18개 종목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 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속에 내재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등과 신분제에 대한 해학과 비판정신이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시사점을 주는 의미있는 주제이며,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담아내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2020년 ‘연등회’ 등재에 이어 올해 ‘한국의 탈춤’까지 등재하면서 총 22개 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은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를 포함한 13종목의 국가무형문화재와 ‘예천청단놀음(경북무형문화재 제42호)’을 포함한 5종목의 시도무형문화재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한국 탈춤 유네스코 등재로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유교책판)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유산 3대 부분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12세기 중엽부터 하회마을에서 전승되면서 마을 공동체의 안녕과 대동을 기원하는 마을 굿으로 민간신앙과 결부되어 신분 질서와 농사일에 억눌렸던 마음의 응어리를 해소하는 축제의 성격도 복합적으로 담고있다고 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풍자와 해학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인류가 지켜야 할 무형 유산으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3개 분야를 등재한 최초의 도시가 됐다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며 “안동이 가진 세계유산 플랫폼 구축과 콘텐츠 개발을 확산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12월 1일 하회마을 일원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축하 행사를 열어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면제해 주고, 방문객들에게 하회탈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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