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가 유대수의 열 여섯 번째 개인전이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에서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산산수수'를 주요 테마로 삼은 대형 목판화와 함께 '숲' 시리즈 등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전 '숲' 시리즈에 이어 무수히 반복되는 치밀한 판각과 함께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필획으로 채워져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의지로서 자아와 만물다중의 관계성을 수행적 태도로 형상화한 심상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전체와 부분, 이상과 현실, 자연세계의 무한지경과 인간적 삶의 현재성을 뒤섞어 통찰하고 있는 유대수의 화면은 수많은 관계와 사건으로 비유된 숲을 유랑하는 ‘나-자아 찾기’와 함께 반가사유상의 모습을 차용한 ‘생각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끊어질 듯 이어지고 복잡한 듯 단순하며 가득 차 보이지만 무한한 미지의 공간을 연상시키는 대형 목판화 작품들 앞에서 단독자로서 인간과 사회, 삶의 존재 의미를 함께 탐색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유대수 판화가는 전주에서 출생해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다. 전주서신갤러리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기획자로 활동했으며 15회 개인전을 열고 90여 회 그룹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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