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도내 주유소 3100곳 소방검사 270곳 720건 위반 적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7월부터 도내 주유소 3100곳(풀서비스형 2028곳, 셀프 1072곳)을 대상으로 소방검사를 벌여 270곳(8.7%)에서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270개 주유소에 대해서는 입건 11건, 과태료 처분 5건, 시정명령 670건, 현지시정 30건, 기관통보 4건 등 총 720건을 처분 조치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들이 도내 한 주유소에서 소방검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사례를 보면 A셀프주유소는 지난 9월 불시 방문 검사에서 위험물안전관리자가 자리를 비웠으며, 대리자도 지정하지 않아 적발됐다. 해당 주유소는 위험물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관련법에 따라 주유소는 일정 자격을 취득한 위험물안전관리자가 상주해야 하며, 자리를 비울 경우 대리자를 지정해 상주시켜야 한다.

B주유소는 주유소 부지 내 부대시설을 허가없이 설치해 사용하다 적발돼 변경허가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위험물 지정수량과 품명 변경 신고를 하지 않는 주유소와 정기점검 결과를 보관하지 않다 적발된 주유소도 단속에 걸려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또한 방화담이 균열되거나 표지 및 게시판이 노후화된 주유소에는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이번 점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셀프주유소의 위반률이 기존 일반주유소인 풀서비스형보다 높게 나타났다.

풀서비스형은 검사대상 2028곳 중 불량한 곳이 85곳으로 불량률이 4.2%였지만, 셀프주유소는 검사대상 1072곳 중 185곳이 불량해 불량률이 17.3%로 나타나 풀서비스형보다 불량률이 4배 이상 높았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셀프주유소 운영을 선호하면서 인력감축 영향에 따라 안전관리자를 배치하지 않는 등 관리부주의 사례가 검사에서 나왔다”며 “주유소 안전관리를 위해 이러한 소방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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