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해평면 괴곡리 26번지 구미국가5단지에 건립 예정인 구미LNG발전소 사업주체 한국서부발전(주)는 지난 28일 산동읍에서 산동읍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사업주체인 한국서부발전(주)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는 발전소 건립 예정지 5㎞ 반경 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개최했고 구미LNG발전소 사업추진현황, 사업소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국서부발전(주)는 사업소개에서 “깨끗한 에너지, 안전한 에너지를 만들고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구미국가5단지에서 또 하나의 신화를 써내려 간다고 했다. 총사업비 7000억원을 투입해 구미국가5단지의 입주예정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증기를 공급하기 위해 LNG발전소를 건립해야만 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발전을 통해 풍부한 전력과 저렴한 열에너지가 공급되면 각종 기반시설과 신규기업을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져 구미국가산업단지를 활성화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소중한 불씨가 되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프랑스 등 에너지 선진국들이 도입한 발전 방식이라며 별도의 저장 탱크 없이 안전하게 설비 운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전기요금 차등제를 주장하는 지자체들의 요구에 의해 전기사업의 개정 요구가 있고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전력자립도가 낮은 구미시의 경우 시민들에게 높은 전기요금이 부과되고 이로 인해 산업경제력을 저하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LNG발전소를 건립하면 태풍이나 지진이 등 송전계통의 이상에도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산동읍에 거주하는 주민은 “안 들어와도 되는 시설이고 멀리 떨어져 들어와도 되는 시설인데 왜 이렇게 코앞에 들어 오냐”고 하자 한국서부발전(주)관계자는 “LNG발전소가 안 들어오면 다른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들어와 난방을 하게 되어 배출이 더 심해져 대기질이 더 나빠진다. LNG발전소가 들어오면 산동읍 전체로 봐선 대기질이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문에서 주민이 “대전이나 대구시민들은 왜 반대해 LNG발전소 건립이 무산 됐냐”고 질문하자 한국서부발전(주)관계자는 “주민들이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만 믿어 반대가 심해 무산됐고 주민들과의 소통이 전혀 안 돼 잘못된 정보를 고쳐드릴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계속된 질문에서 주민은 “이 자리가 내년 1월에 착공 예정돼 있어서 알리는 자리인지, 아니면 진짜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인가”라고 묻자 한국서부발전(주)관계자는 “아파트 연합회의 요청으로 주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설명회를 마련했으며,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하고 일방적인 사업 추진은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LNG발전소 추진과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 “LNG발전소 반경 5㎞ 내 거주하는 주민들이 훨씬 많은데 주민설명회가 있었는지, 발전소가 건립되는지 조차도 모르는 주민들이 너무 많다. 추진과정에서 절차가 잘못됐다”고 따지자 한국서부발전(주)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언론기관과 여려 채널을 통해 알렸고 지자체 공람을 통해서도 홍보했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한국서부발전(주) 구미LNG발전소는 전기를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생산하는 게 주목적일 뿐, 구미국가5단지 입주 기업에게 풍부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LNG발전소가 꼭 필요한 것으로 홍보하는 것은 혼란을 가져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럴 리가 없지만, 만약 산업단지에 전기공급이 부족하더라도 한국전력이 해결해야지 한국서부발전(주)이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LNG발전소 가동 시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거주하는 주민들 대부분은 발전소 자체가 들어오는 것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산동읍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수용성 문제를 해결한 후 사업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이번 설명회는 한국서부발전(주)이 추진하는 구미국가5단지 내 LNG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대다수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주민 수용성 없는 일방적인 LNG발전소 건립은 절대적으로 반대 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일방적인 추진을 할 경우 뒷감당은 한국서부발전(주)의 몫이라고 했다.
구미시의회 이지연의원은 “미세먼지 배출장소가 주민 밀집지역과 너무 가깝다. 그동안 한국서부발전(주)이 LNG발전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산동읍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와 충분히 논의한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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