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한국병원이 최근 공매 시장에 나왔다.
이곳은 의료 기관이 부족한 양주시에 2021년 9월 문을 열면서 많은 관심을 받은 병원이다. 그런데 개원 1년 만에 경영난과 채권·채무 관계 등의 이유로 지난 9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27일 양주시와 보건소에 따르면 양주한국병원은 고암동 92-21번지 2만3776㎡ 땅에 2019년 5월~2021년 3월 말 건립 공사를 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이 병원은 병상 650개와 장례식장·건강증진센터를 갖췄다. 내과·가정의학과·정형외과·외과·성형외과를 뒀다.
하지만 양주한국병원은 개원 이후 수요 부족 등으로 경영난을 겪었다.
급기야 지난 9월 중순엔 전기요금 1억여 원을 내지 못해 한국전력공사가 전기 사용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압류 조치됐다.
이어 공사 대금 채권단이 유치권을 행사했고, 병원 자산을 신탁(수탁자) 받은 신한은행이 지난 23일 공매 포털시스템인 온비드에 병원 건물과 토지를 매각하려고 내놨다.
감정 평가액은 1033억4417만1220원·최저 입찰 (예정) 가격은 1136억7800만 원이다.
다음 달 2일 첫 입찰을 시작한다. 이러면서 이 병원이 팔릴지, 매각 이후 다시 병원으로 운영하는지 등을 두고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의료 법인이 아니고 개인이 운영하는 병원이어서 적자 규모나 다른 내부 상황을 알긴 어렵다”라며 “다만 병원 관계자에게 계속 운영할 거라는 얘기는 들었다. 아직 폐업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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