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강원도 산골에 정암사 창건한 것은 신기한 일”

태백 황재형 화백과의 인연도 소개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경주를 놔두고 강원도 산골 정선에 정암사를 창건한 것은 신기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태백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전 문화재청장)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4회 태백시민아카데미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4일 태백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가 제4회 태백시민아카데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태백시

그는 “오늘 태백을 방문하면서 수마노탑으로 유명한 천년 고찰인 정암사를 탐방하고 왔다”며 “사북은 장인이 사시던 곳이고 황재형 화백과는 40년 넘게 교류해온 탓에 태백을 꼭 방문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유 석좌교수는 “지난 1991년 절친한 지인이 시사잡지 창간호에 학생들과 답사한 경험을 글로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문화유산 답사기를 쓰게 된 것”이라며 “당시 잡지사가 어려워 원고료도 한 푼 받지 않고 연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 3개월만 답사기를 쓰려고 했는데 잡지사가 경영난으로 폐간되는 1년 가까이 연재를 했다”며 “잡지사 폐간 후 문화유산 답사기 연재물을 책으로 내놨는데 100만부가 팔리며 대박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시리즈로 연재하게 된 계기와 다양한 현장취재에 얽힌 에피소드, 북한의 문화유산을 찾아 방문한 이야기까지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내면서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유 석좌교수는 “유물은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재미가 배가 된다”며 “에밀레종에는 관료 8명의 이름과 함께 4명의 제작 기술자 명단이 새겨지면서 명품종으로 탄생했는데 종이 망가질까봐 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권에서 일본을 이야기하면 무조건 친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역사를 편협하게 바라보면 진실이 가려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회 박수근미술상을 수상한 '광부화가' 황재형 화백은 40년 전, 유홍준 석좌교수가 중앙일보 기자로 재직할 당시 인터뷰를 통해 맺은 인연을 계기로 황 화백의 각종 전시회에 반드시 참석할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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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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