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투병 소식에 따뜻한 손길 이어져...

광주시 광산구에서 투병 중인 엄마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이웃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동시에 개인, 기관 등의 후원도 잇따라 감동을 전했다.

24일 광산구에 따르면 우산동 한 연립주택에 다섯 자녀를 둔 엄마인 A씨가 뇌종양으로 쓰러져 지난 10월 초 수술을 받았지만 뇌경색까지 발생해 이달 초부터 항암치료를 위해 병원 입원 중이다.

남편 B씨는 회사를 휴직하고 병원에서 아내 병간호에 전념하고 있어 다섯 자녀의 양육과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 주민들은 아침, 저녁으로 A씨 집을 찾아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살피고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반찬을 챙겨주고 있다.

주민들의 노력에 우산동 행정복지센터도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하남로타리클럽이 A씨 집을 찾아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광주시

행정복지센터는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광주사회서비스원 등과 협력해 맞춤형 급여, 생필품 및 반찬 지원, 긴급돌봄(아이돌봄), 아동급식 등 복지서비스 연계‧지원에 나섰다.

또한 우산동은 각 지원기관,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송우초·광산중)와 사례회의를 열어 A씨 가정 상태를 점검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부모가 없는 동안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서 안정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어느덧 A씨 가정의 문제는 마을 전체로 퍼져 이웃 주민, 사회단체, 행정, 학교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돌보며 다섯 자녀들의 이름을 따 ‘수’s 패밀리 돌봄 대작전’이라 칭하고 있다.

A씨가 입원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올 때를 대비해 더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작업들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광산구는 A씨가 거주중인 연립주택 출입 통로를 휠체어 통행이 가능하도록 공동주택 개선 사업과 연계해 경사로 설치를 지원키로 했다.

우산동과 하남로타리클럽은 A씨 집을 찾아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했으며 도배와 장판 교체, 화장실 수리 등 A씨가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정비하고 다섯 자녀를 위한 공부방도 마련했다.

이어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이 ‘돋을손 위기 가정지원금’ 2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4M와 행복공감동행봉사단 등 후원자들이 가정이 조속히 안정을 찾길 바란다며 간병비 350만 원을 후원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누구에게도 손길을 내밀기 어려울 때 이웃들이 발 벗고 나서자 행정과 지역 기관‧단체, 학교가 동참하면서 수‘S 패밀리 돌봄 대작전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한 가정을 위해 뭉친 지역공동체를 보면서 공동체 활동의 본질, 민‧관 협력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됐다”며 “A씨 가정이 평안과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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