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 방문 당시 공식 의전 차량인 현대 제네시스를 타지 않고 벤츠를 탔다는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야당에서 "자국의 대통령이 픽업차량으로 공식의전차량을 배제하고, 다른 차를 타는데 우리나라 전기차가 아세안 전력을 달릴 수 있겠는가? 부끄러움은 또 국민의 몫이 되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윤 대통령을 발리에서 벤츠에 태웠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번 G20 공식의전차량은 현대차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G80 131대(전기차), 아이오닉5 262대(전기차) 총 393대가 공식 의전 차량이었다. 그 중에서도 제네시스G80을 이번 G20발리 정상회의의 공식 VIP차량으로 선정했다. 현대차가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기술을 국제무대에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한 차는 현대차가 아니었다. 벤츠였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각국 지도자를 맞는 픽업차량은 가장 좋은 광고다. 시진핑이 홍치를 탄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당연히 윤 대통령은 자국의 우수한 전기차인 제네시스를 탔어야 했다. 그게 공식의전차량을 따낸 기업이 있는 국가 정상이 선택할 정상적인 태도다"라며 "인도네시아의 주요언론인 Kompas는 기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메르세데스를 더 좋아한다는 헤드라인을 달아 벤츠관련 기사를 썼다. 심지어는 한국 대통령이 보안과 안전 문제로 벤츠를 선택했다고 추정하는 내용까지 기사화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에 질의하겠다. '공항에서 픽업차량으로 벤츠를 선택한 사람은 누구인가?' 어쩌면 대통령실은 다른 정상들도 밴츠나 아우디를 탔다라고 하며 '악의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공식의전차량으로 지정된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잊은 발언을 하진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 의원은 "만약 인도네시아 언론의 추정인 보안을 이유로 벤츠를 탔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대한민국 언론사에 항의하듯 그 '악의적'일 수 있는 언론에도 항의하고 보도정정을 요청하라.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외교부는 23일 "윤 대통령은 G20 공식행사에서는 인니측 제공차량인 현대 제네시스 G80을 탑승하였고, 일부 일정에만 경호 목적상 인니측 제공 방탄차량에 탑승했다"며 "G20 참가 주요국 정상들도 방탄차량과 인니측 제공 G80 차량을 번갈아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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