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예고...국내 최대 철강단지 포항시 비상대책 상황본부 가동

포항시, 전국적인 화물연대 총파업 예고에 물류 수송 차질 없도록 총력 대응

▲지난 6월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 한 철강업체 입구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회사에 들어가려는 트레일러를 막아서고 있다.ⓒ프레시안(오주호)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24일부터 전국적으로 무기한 총파업 예고

포항시, 육상화물운송 비상조치 위해 비상대책 상황본부 가동

비노조원 대상 화물차량 900여대 우선 확보, 관용차량 총동원 계획

포항시, 경북도와 철강공단, 화물협회 등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계 유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오는 24일부터 전국적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최대 철강단지가 있는 경북 포항시가 지역산업 물류 운송 차질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포항시는 22일부터 파업 종료 시점까지 비상대책 상황본부를 운영하는 등 지역 물류 수송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포항시는 태풍 ‘힌남노’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와 철강공단의 회복이 자칫 늦춰져 국내 산업 전반에 여파가 미칠 것을 우려해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상황관리, 상황운영, 현장관리 3개 팀 규모의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에 나선다.

또한 공무원 3인 1조 전담조를 편성해 경북도, 철강공단, 화물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주요 화주기업의 물류 운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주요 교차로 및 공단도로 등에도 상황반을 대기시켜 비상사태 대비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자가용 유상 운송 허가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비노조원 대상 화물차량 900여 대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또 자가용 화물차 중 최대적재량 8t 이상의 일반형 화물자동차와 견인형 특수자동차를 보유한 차주나 운송업체는 시에 신청서를 제출해 허가증을 받은 뒤 유상 운송(영업행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포항시는 집단행동 화물 차주는 유가보조금 중단, 교통 방해 시 운전면허 취소, 업무개시 명령에 불응 시 운송 자격 취소 등의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지만, 지역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물류수송 중단은 최소화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응수 포항시 건설교통본부장은 “태풍피해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수송중단의 이중고는 지역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이제야 회생의 불씨를 살린 지역 기업의 불꽃을 꺼뜨리는 행위”라며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업 물류 중단 사태를 방지하고, 화물 수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안전 운임제가 현장에서 여전히 정착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전국적으로 무기한 전면 집단 운송거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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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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