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내달 군산공항 운항 중단…전북도 대책마련 촉구"

김동구 전북도의원 "기업의 무책임한 철수 실망"

▲김동구 전북도의원 ⓒ

도민의 유일한 하늘길인 군산공항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가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동구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2)은 21일 열린 제39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오는 12월 15일, 제주항공이 군산~제주 노선을 운항한 지 2년 만에 군산공항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해 도민의 불편은 물론 군산공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게 뻔하다"며 전라북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군산공항 이용객은 34만 2994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상태로 2020년부터 2년 동안 전북도와 군산시는 항공사 착륙료 지원금과 손실보전금으로 제주항공에 총 12억9200만 원의 지방비를 지원했다.

김 의원은 "군산공항의 이용객이 대폭 증가하고 있고 도민의 혈세로 항공사에 많은 예산을 지원했지만 도민들의 항공 편익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기업의 이윤만을 앞세워 철수를 결정한 제주항공의 무책임한 행태에 도민들은 실망감에 이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간 항공사는 오로지 수익구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언제 또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지 모른다"며 "전북도가 군산공항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특히 "군산공항에서 지난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설 등으로 인한 결항률이 14.2% 수준으로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의 결항률인 0.52%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에도 군산공항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방빙시설을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간항공사의 먹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제와 지방항공의 항공노선 배정 시 벽지 노선과 슬롯을 함께 배정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의원은 진에어가 군산~제주 간 항공을 2편에서 1편을 증편 운항하기로 한 것은 내년 3월까지 협약한 것으로 이후에도 진에어가 3편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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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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